패시브 투자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정리를 해 봤습니다. 원문은 The Passive Investing Trap: Why Your ETF Could Be The Next Market Risk입니다.
패시브 투자(지수 추종 투자)는 현대 포트폴리오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3조 달러가 넘는 자금이 인덱스펀드와 ETF에 묶여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낮은 수수료, 광범위한 분산, 그리고 ‘시장 전체를 소유한다’는 약속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Vanguard, BlackRock 같은 거대 운용사는 이제 시장의 흐름을 직접 분석이 아닌 자동화된 자금 흐름만으로 움직입니다.

패시브 투자, 그 이면의 구조적 위험
패시브 투자는 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효율적이지만, 모두가 동시에 출구로 몰릴 때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납니다. 2018년 ETF 기술주 플래시 크래시,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때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ETF의 유동성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안전망의 환상도 함께 깨집니다. 시장이 급락하는 진짜 이유는 가격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더 이상 매수자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패시브 투자의 부상과 시장 변화
패시브 투자는 1970년대 존 보글(Vanguard 창립자)이 “대부분의 투자자는 시장을 이길 수 없으니, 시장 전체를 사라”는 철학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ETF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패시브 투자는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고, 일부 섹터에선 70%에 달합니다. 저렴한 수수료, 쉬운 접근성, ‘묻지마’ 분산의 매력으로 수조 달러가 액티브 펀드에서 패시브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종목,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면 가격 신호가 왜곡되고, 시장 구조가 점점 더 취약해집니다.
ETF 유동성의 환상
ETF는 언제든 사고팔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유동성은 ETF가 담고 있는 기초자산의 유동성에 달려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시장에 충격이 오면 ETF 가격과 실제 자산 가치가 괴리되고, 소형주 ETF는 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습니다. 시장 조성자들이 손을 떼면 가격은 급격히 흔들립니다. BlackRock, Vanguard조차 채권 ETF나 틈새 섹터 ETF의 유동성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락장에서는 ETF가 유동성 공급자가 아니라, 오히려 매도 압력을 키우는 ‘강제 매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격발견 기능의 붕괴
건강한 시장은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매수·매도가 이뤄지며 공정한 가격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패시브 투자는 기업의 가치와 무관하게 시가총액 비중만큼 기계적으로 자금을 배분합니다. 주가가 오르면 ETF가 더 많이 사고, 기대에 못 미쳐도 매도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가격과 펀더멘털의 괴리가 커지고, ‘모멘텀 루프’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가 S&P500에 편입될 때 실적과 무관하게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되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액티브 매니저의 영향력이 줄어들수록 시장은 ‘저울’이 아니라 ‘거울’처럼 반응하게 됩니다.
모두가 같은 출구를 향할 때
패시브 자금이 커질수록 포트폴리오가 점점 더 획일화됩니다. 모두가 같은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같은 ETF로 보유하게 되면, 호황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위기 때는 모두가 한 번에 출구로 몰릴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매수자가 사라지고, 시장은 급격히 붕괴될 수 있습니다. 액티브 매니저가 사라진 시장에서는 가격 안정화 역할을 할 세력이 없습니다. 즉, 평소에는 편하지만, 위기에는 치명적인 구조적 리스크가 잠재되어 있습니다.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일
패시브 투자를 무조건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맹목적 지수 추종의 리스크를 인식해야 합니다. 단순 분산이 아니라, 투자 방식 자체의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이퀄웨이트, 팩터 기반, 액티브 ETF 등 다양한 전략을 일부 포트폴리오에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시장 충격 시 내 자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짜 위험은 ‘무엇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시장 구조가 어떻게 내 자산을 소유하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패시브 투자는 현대 금융시장의 표준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구조적 균열이 존재합니다. 시장이 효율적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위기 때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군집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내 포트폴리오의 기초 체력을 점검하고, 구조적 위험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공부하는 초보 투자자의 정리 내용입니다. 그냥 투자 참고 내용일 뿐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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