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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hings/일상20

사소한 것들에 대한 그리움 재택이 길어지면서 이제 좀 지쳐가는 듯합니다. 본의 아닌 세상과의 단절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려서 군대에서 느꼈던 세상과의 단절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사람들과의 유일한 소통이라고 하면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얼굴과 목소리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기적인 팀 미팅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마저도 이제 다들 너무 익숙해져버렸나 봅니다. 두 달이 될때즘까지만 해도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더니 이제는 서로 얼굴도 안 비추고 목소리만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늘상 해왔던 사소한 것들이 그립습니다. 아침이면 힘들게 일어나 출근 준비하던 것들, 뭘 입고 갈까? 하던 고민, 출근하면서 듣던 라디오 DJ 목소리, 오가면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과 나누던 담소들,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던.. 2020. 7. 2.
소나기 후 상큼함 저희 동네는 요즘 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햇볕도 뜨겁고 살짝 습하기도 하고 건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요 며칠은 오후가 되면 하늘이 깜깜해지면서 천둥, 번개가 치고 한바탕 쏟기를 반복하는 날씨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오후에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갔습니다. 날씨가 더워 자제(?)하고 있었던 산책을 나갔다 왔습니다. 비 온 후이고 구름에 해가 가려서인지 선선함이 느껴져 꼭 가을 날씨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책하기 딱 알맞은 날씨 때문인지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짜증 날 때 보면 마음이 편안해질 사진 몇 장 올립니다. 2020.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