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things/일상20

미국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나? 오늘은 3월 10일 방영된 유퀴즈 프로그램에 나온 권오철 천체 사진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권오철 작가님은 대기업을 다니시다가 천체 사진작가로 직업을 바꾸신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으로 자신의 지나온 이직에 관련된 이야기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과정들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권오철 작가님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며, 물론 아닌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흔히들 직업이 되면 즐겁지 않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직업에 대한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정말 오랜만에 "나 저거 꼭 해보고 싶다"라는 감정이 생겼습니다. 작가님이 사표를 낸 계기가 된 오로라 여행에 대.. 2021. 5. 12.
You don't get paid enough 여유가 느껴지는 금요일 밤이라 잡담이나 좀 해보려고 합니다. 금요일 밤인데 지금도 눈앞에는 모니터 두 대가 켜져 있습니다. 하나는 Never ending 일을 하는 중이고, 하나는 일하는 도중에 잠깐 땡땡이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중입니다. 코로나 덕분에 재택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상황이 좋아졌으니 나와서 일을 해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조심하는 차원에서 당분간은 재택을 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재택을 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없어져서 좋은 것도 있지만, 재택이라는 환상 속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작용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택 하면서 야근이라고 말하는 것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가장 큰 부작용은 잦은 야근입니다. 분명 출근 시간은 거의 일정하게 이뤄지고 있.. 2021. 4. 17.
유퀴즈온더블럭 "끝까지 간다" 김영미 PD님 이야기 유퀴즈온더블럭은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우연히 알게 된 후 자주 보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봤던 "끝까지 간다"편에 나왔던 분쟁 지역 다큐멘터리 PD이신 김영미 PD님의 말씀들이 마음에 와 닿아서 공유하고 싶어서 짧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매번 유튜브 클립을 통해 보기 때문에 정확한 방영 날짜는 모르겠습니다.) 분쟁 지역 다큐멘터리 전문 PD인 김영미 PD님 이야기 "당신이 가는 곳이 다 길이다." 김영미 PD님이 소개해 주셨던 일화 중 수단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께 길을 묻고 들었던 대답입니다. 인생의 길을 잃고 어딘가에서 두려워하고 있을 우리들에게 주는 대답인 것 같습니다. 김영미 PD님께서도 "지금.. 2021. 3. 24.
코비드 백신 2차 접종 후기 1월 22일에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나서 4주가 흘렀고 원래대로 하면 목요일 (이곳 시간으로는 오늘입니다.)에 2차 접종 예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예약을 수요일 (어제)로 바꿨습니다. 유튜브에서 2차 접종 후기에 대한 후기를 많이 봤는데 다들 고생하셨다는 후기들이 많아 타이레놀도 준비하고, 마음의 준비도 하고 2차 접종을 하였습니다. 어제 주사를 놓아주신 간호사님이 베테랑이셨는지 주사 맞는 순간 정말 아무 느낌도 없이 끝났습니다. 1차 때는 주사 맞을 때부터 아팠는데, 2차 때는 바늘이 들어간 느낌도 없이 끝났습니다. 그렇게 주사를 맞고 혹시 모를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15 분간 대기 룸에서 대기를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지나가던 동료와 잠깐 이야기.. 2021. 2. 19.
코비드 백신 1차 접종 후기 백신 개발 과정도 약간 속성인 듯하고,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안 좋은 소식들도 들리고, 재택으로 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되도록이면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늦추려고 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습니다. 가끔씩 일하러 나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백신 맞았니?"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었고, "맞아 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아", "백신 접종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어"라는 백신에 대한 나쁘지 않은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조만간 접종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번 주 보스가 직접 이메일을 보내서 "되도록이면 백신 맞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문구로 무언의 압박까지 더 해줬습니다. 이메일 마지막에 조만간 백신이 없을 수도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을 거라는 확인 사살까지.... 여차 저.. 2021. 1. 22.
토끼가 풍년입니다 후기: 동물의 왕국 실사판 올 여름 쯤에 집 주변에 토끼가 풍년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면서 날씨가 추워지니 집 주변에 돌아다니던 동물들도 왕래가 줄어들었고, 게다가 얼마 전 눈도 많이 오고 해서 아주 가끔 돌아다니는 다람쥐를 제외하고 집 주변에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토끼가 겨울잠을 자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들어 자주 보이지 않아 이사를 갔던지 아니면 추운 날씨에 보금자리에서 나오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토끼의 존재를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며칠 전 밖에 볼일 있어서 잠깐 나갔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거의 밖에 나가질 않습니다.) 왔더니 아내와 딸아이가 저를 다급하게 찾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건넨 첫마디가 ".. 2020. 12. 27.
슈가 쿠키 만들기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땡스기빙이라 오랜만의 연휴이지만 여느 해와 다른 현실 때문에 그다지 연휴의 기분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연휴, 연말 기분을 내볼까 해서 얼마 전 마트에 가서 슈가 쿠키 믹스를 사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쿠키도 먹어볼까 했었는데 게으름 때문에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딸아이가 저번 주부터 슈가 쿠키 만들자고 졸랐었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연말 즈음에 많이 접하게 되는 슈가 쿠키를 먹기만 했었지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재료가 필요한 줄 알았었는데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시중에 믹스가 판매가 되고 있으니 한 번 재미로 도전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박스에는 슈가 쿠키 믹스 다.. 2020. 11. 29.
강제(?) 미술 활동 아마도 몇 달 전인 것 같습니다. 월마트에 필요한 것이 있어서 사러 갔다가 세일하는 액자를 봤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가격도 저렴하고 어디 쓸만한 데가 없나 생각하다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벽걸이 장식용 액자 DIY가 생각났습니다. 애들하고 같이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벽에 걸어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몇 개 집었습니다. 그런데 DIY에 필요한 다른 물품을 찾아보니 월마트에 팔지를 않아 살짝 난감했습니다. 들었던 액자를 슬며시 내려놓고 오려다 그냥 들고 왔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알코올 페인트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하려고 했던 벽걸이 장식용 DIY에 필요한 물품이 알코올 페인트였습니다. 미술 문외한으로 아크릴 페인트는 들어봤지만, 알코올 페인트는 생소했습니다. 일단 아마존에서 알코올 페인.. 2020. 9. 16.
토끼가 풍년입니다. 올해는 유독 토끼가 많아보입니다. 뒷마당에도, 산책가는 길목에도, 가는 곳곳 마다 자주 보입니다. 건장한 놈부터 귀여운 주먹만한 새끼까지 다양하게 보입니다. 문을 열고 밖을 나가면 가끔 멀뚱 멀뚱 처다보는 놈들도 있습니다. 좀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면 바로 앙증맞은 하얀 꼬리를 보이며 도망을 갑니다. 아래 사진들은 집 주변에 찍은 토끼들입니다. 줌으로 당겨서 찍다보니 화질이 좀 구리네요. 이상한게 작년까지 이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올해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동네에 토끼 천적이 줄어들었나, 아니면 토끼가 떼로 이사를 온걸까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좀 하다가 문득 작년과 올해의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년엔 바쁘게 사느.. 202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