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TikTok (틱톡)에 관련된 뉴스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현재는 Microsoft, Oracle, Twitter가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틱톡 관련 배경 뉴스를 살펴보면 중국 정부가 틱톡이나 위챗의 중국산 앱을 이용해 개인 정보를 검열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앱을 9월 20일까지 미국 내에서 금지시키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법인을 9월 15일까지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였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수 마감시한 동안 인수 협상이 마무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합니다.
틱톡은 청소년층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 앱으로 15초에서 1분 정도의 짧은 영상을 찍고 공유하는 형태의 앱입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가끔씩 중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셀폰을 이용해 동영상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아이들 말로는 틱톡을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틱톡이 미국 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개인 이용자의 정보가 중국 정부에게 유출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틱톡이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570만 달러를 부과한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에 관심이 많은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문제가 될 수 있는 틱톡을 왜 인수하려고 할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8월 초 즘에 마이크로 소프트가 개인 정보 유출 문제와 중국 국가와의 관계로 인해 미국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의 미국 운영을 인수하기로 협의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몇 년간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방향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틱톡의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 향후 사업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하게 되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경쟁사 (Facebook 및 Snapchat)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19년에 약 16% 까지 빠르게 성장했고, 올해 성장률이 둔화되긴 했지만, 2021년에는 시장이 강하게 반등할 수 있으며 성장률을 약 17%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사용자를 고려한다면 (미국에서 8 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펜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사교활동이 증가함으로써 빠르게 성장 중, 아래 그림 참조)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다음은 틱톡, 페이스북, 스냅챗의 몇 가지 데이터 비교입니다.
미국 내 틱톡, 페이스북, 스냅챗의 한 달 사용자 (Monthly Active Users) 비교: 틱톡 최대 8천만 명, 2020년 2분기 기준 페이스북 약 2억 4400만 명, 스냅챗 약 9천만 명.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분기별 사용자당 평균 매출이 약 33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수익 창출 전인 틱톡 역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스냅챗 사용자가 일일 평균 30-40분을 보내고 있고, 틱톡 사용자 (청소년층)는 일일 평균 50분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조사를 보면 틱톡의 시장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틱톡, 페이스북, 스냅챗의 사용자당 평균 수익(Average revenue per user (ARPU)) 비교: 틱톡 미국 분기당 약 1.3 달러, 페이스북 2분기 사용자당 33달러 이상, 스냅챗 사용자당 3달러.
미국 내 틱톡, 페이스북, 스냅챗의 일일 사용 시간 비교: 틱톡 약 52분, 페이스북 37분, 스냅챗 30분. 틱톡의 사용자 참여가 높으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증가할 수 있음.
2020년 틱톡의 미국 사업 수익은 약 5 억 달러로 예상하고 약 200 억 달러 (P/S ratio 40배, 5억 달러 X 40 = 200 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가치는 페이스북이나 스냅챗보다 훨씬 높습니다 (페이스북 는 21배, 스냅챗은 24배로 평가됨).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회사는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프로필을 작성하며 이를 사용하여 광고를 더 잘 타겟팅합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회사에서도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할 때 가장 큰 위험으로 역시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기대와 우려 반반인 것 같습니다.
기대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하면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챗, 구글과 소셜 네트워킹 및 온라인 광고에서 경쟁할 수 있음.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공급자로서의 Azure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의 위치가 확고해짐.
우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틱톡 인수를 선호하지 않을 수 있음.
개인 정보 보호 규제에 대한 우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협상 발표 후 주가는 잠깐 상승하였지만,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참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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