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현재 추수감사절 연휴입니다. 공식적인 휴일은 목요일 하루이지만, 일찍 연휴를 시작하신 분들은 수요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칠면조 요리입니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칠면조 요리에 대한 기억이 그다지 인상적이 아니어서 추수감사절에 찾아서 먹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얼마 전 아는 동생이 이번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요리를 직접 해보겠다며 저희 가족을 초대하였습니다.
덕분에 올해 추수감사절에도 칠면조 요리를 먹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칠면조 요리를 도와주면서 느낀 건 통닭을 오븐에 굽는 것과 비슷한 과정인 것 같았습니다. 칠면조 요리 과정은 고든 램지의 동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동생이 준비한 재료들은 닭의 1.5에서 2배 정도 크기의 칠면조, 갖은 야채, 향신료 등이었습니다.
칠면조는 냉동된 상태로 판매되므로 요리 전에 냉장고에서 해동을 시켜야 합니다.
먼저 양파, 당근, 레몬, 타임, 파슬리 등을 팬 아래와 칠면조 안에 넣어줍니다. 백숙할 때 닭 안에 찹쌀과 기타 재료를 넣어주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버터와 갖은 향신료 (타임, 간 레몬 껍질, 파슬리 등등)를 섞어서 칠면조의 껍질과 몸통 사이에 골고루 펴서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껍질 바깥쪽도 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발라줍니다.
추수감사절 전날 저녁에 칠면조 요리 준비를 마무리하였고, 추수감사절 아침에 오븐에 넣기 위해서 냉장고에 보관하였습니다. 고든 램지 영상에서는 모든 준비가 다 된 후 바로 오븐에 구웠던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오븐에 들어간 모습이고 고든 램지의 레시피를 따라 칠면조 위에 베이컨으로 덮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칠면조 가슴살이 상당히 퍽퍽하므로 어느 정도의 기름을 넣어주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10분 정도 약간 고온으로 (대략 220C, 온도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니 고든 램지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구운 후 온도를 내려 (대략 177C) 4시간 정도 구웠던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아주 먹음직스러운 칠면조 요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껍질이 약간 탔지만 안의 내용물들은 정말 잘 익었습니다.
칠면조 안에 있던 야채, 향신료와 칠면조에서 나온 기름을 이용하여 그레이비소스를 만들었는데 이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먹어봤던 칠면조 요리 중 베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초대해준 동생 덕분에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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