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 대통령 선거가 1 주일 남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여론 조사가 어떤지 확인을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미 대선 시스템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주의 인구 비례에 따라 선거인단이 배분되며 대선 투표를 통해 각 주의 선거인단을 선출합니다. 선출된 선거인단이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50개 주중 48개 주와 1개 특별구가 승자독식 방식으로 승자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전체 유권자의 득표에서는 앞서고도 선거인단 수에 뒤져서 당선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선거가 대표적인 예로 힐리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전체 득표에서 앞서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였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 조사 결과에서 앞섰었지만 결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패배하였습니다.
10월 25일 기준 전국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 후보가 전국에서 9.5 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다음은 경합주의 여론 조사 결과입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번 여론 조사의 결함들을 보완하였다고 합니다.)
경합 주인 8개 주중 6개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대선 기간 중 많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집 앞에 지지하는 후보의 피켓을 꼽아 놓거나, 자동차, 창문, 대문 등에 스티커를 붙여서 자신의 지지를 보여줍니다.
다음은 제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 몇 장입니다.
각 여론 조사 기간에서 보여주는 저희 동네의 후보자 지지율을 보면 바이든 후보가 어느 정도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론 조사의 신뢰성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통계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아주 무식하고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여 확인해봤습니다.
산책도 할 겸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집 앞마당에 있는 후보자 피켓, 깃발, 창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세어봤습니다.
모든 가정들이 후보 지지를 위한 피켓을 꽂아둔 것은 아니지만 제가 확인할 수 있었던 피켓과 스티커는 총 16개였습니다.
결과는 바이든 4개 (25%), 트럼프 12개 (75%)였습니다.
통계적인 방법도 아니고, 동네의 모든 이웃들이 특정 후보자 지지를 표명한 것도 아니고, 저희 동네가 주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므로 신뢰성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동네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많이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숫자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주변 동네에서도 대략 트럼프 대통령의 피켓이 2에서 3배 정도 더 많아 보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시골이라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이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재미삼아 했었는데 이런 흥미로운 결과를 보니 다음 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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