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단연코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해외로의 투자 이동입니다.
미국에 몰빵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다지 반가운 소리는 아닌데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란?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은 글로벌 자금이 특정 자산군이나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대규모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투자자들이 금리, 인플레이션, 환율, 성장성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 배분을 구조적으로 전환할 때 발생합니다.
2020년대 초반까지는 미국 주식과 채권이 세계 자금의 절대적인 투자처였지만, 현재는 그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자산의 시대가 끝나고, 유럽 및 신흥시장 자산으로 관심이 전환되는 본격적인 흐름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섹터 순환’과 달리,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수개월~수년에 걸쳐 자금이 특정 자산에서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다른 자산으로 유입되는 구조적 흐름을 의미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채권 → 주식: 금리 상승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발생
- 성장주 → 가치주: 금리 환경 변화, 기술주 고평가 우려 시
- 미국 시장 → 해외 시장: 달러 약세, 지정학 리스크,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해외 자금 유입의 주요 흐름
지금은 미국 자산(주식·채권)에서 유럽 및 신흥시장 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유럽 시장이 대세
- 최근 3개월간 유럽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490억 달러, 이는 미국(27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합니다.
- 특히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지수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의 유입이 활발하며, 이는 투자자가 의도적으로 미국 자산을 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 글로벌 펀드 신규 자금 중 약 40%가 미국 제외 선진국에 집중
2. 신흥국 시장도 반등 중
- 신흥시장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30억 달러 수준이며, 이는 미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특히 중국에 집중된 펀드에만 11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보여줍니다.
3. 유럽 회사채 및 크레딧 시장 인기 상승
-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미국보다 유럽 신용시장으로의 유입이 두드러졌습니다.
- 이는 미국 금리에 대한 부담과 달러 약세에 대응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흐름이 아닌, 미국 자산의 고평가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과거 3개월 동안 글로벌 펀드에서 미국 주식의 비중은 70%였지만, 유입 자금은 30%에 불과했다” – 소시에테 제네랄 보고서
과거 그레이트 로테이션 사례
과거 사례 | 현재 상황 | |
채권 → 주식 | 2013 연준 테이퍼링, 금리 상승 기대가 커짐 투자자들은 저금리 채권을 매도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주식으로 이동 주식시장은 급등했고, 장기 국채 수익률은 급락 |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라 반복 가능성 있음 |
성장주 → 가치주 | 2021 인플레이션 기대 확산 코로나 이후 과도하게 상승한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가 고평가 논란에 직면 인플레이션 기대 및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은행, 에너지, 산업재 등 가치주로 자금 이동 ARK와 같은 성장형 ETF 수익률은 급락했고, 금융·원자재 중심 ETF는 급등 |
기술주 과열 vs 배당 가치주 관심 증가 |
미국 → 해외 | 드물지만 2025년부터 본격화 | 유럽, 신흥시장으로 자금 이탈 진행 중 |
미국 주식의 약세와 달러 하락의 연관성
달러 약세는 투자자들이 비달러 자산의 상대적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해외 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만듭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글로벌 펀드에서 미국 주식이 차지한 자산 비중은 70%에 달했지만, 실제 유입된 자금은 전체의 30%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가치 대비 투자 매력도가 낮다는 평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지배력 약화: 단순한 환율 문제가 아니다
반 슬루텐은 달러 약세가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는 단독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다층적 요인이 미국 중심 시장 질서의 균열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지정학적 갈등: 미국과 세계 각국 간의 갈등 심화
- 미국의 부채 및 재정 적자 증가: 장기적인 자산 신뢰도 저하
- 미국 자산 고평가: S&P 500의 주가수익비율(P/E)이 높고, 향후 실적 둔화 우려 있음
- 기술주 밸류에이션 과열: 조정 우려 확산
- 높은 실질 금리: 기업 이익 대비 기대 수익률 감소
이러한 조건은 미국 자산의 ‘비싼 값어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자금의 구조적 이동을 가속화하는 요인입니다.
주요 자산 수익률 비교 (2025년 상반기 기준)
자산 | YTD 수익률(%) | |
S&P 500 | +2% | 미국 시장 전체, 다소 부진 |
iShares Europe ETF | +19% | 유럽 주식 수익률을 달러화로 환산 |
중국 집중 신흥국 ETF | +17% | 리오프닝 기대감과 위안화 강세 |
위 수익률을 보면, 글로벌 분산 투자나 유럽 중심 포트폴리오가 미국 올인 전략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1. 고금리 시대의 미국 채권 매력 하락
미국의 실질금리는 높은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의 환 헤지 비용과 디폴트 우려, 수익률 반락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이나 기타 선진국 채권으로 포지션을 이동시키는 추세가 나타납니다.
2. 글로벌 ETF 활용 확대
특정 국가에 집중된 ETF보다는 선진국 분산 ETF, 신흥국 ETF, 유럽 중심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MSCI World ex-US, MSCI Europe, MSCI Emerging Markets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활발한 자금 유입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3. 통화 분산 전략 중요성 부각
달러 일변도의 투자자산 구성은 달러 약세기에 자산 가치 감소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 복수 통화 기반 자산에의 분산은 통화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4. 산업/섹터 측면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클린에너지, AI 로봇 등 리더십 변화 주목
미국 중심 투자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모건스탠리와 소시에테 제네랄의 리포트는 단기적인 시장 반응을 넘어 글로벌 자산 분산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미국 주식과 채권에만 의존하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은 2025년 이후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지금이 글로벌 투자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임을 인식하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유럽과 신흥시장으로의 전략적 재배분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부하는 초보 투자자의 정리 내용입니다. 그냥 투자 참고 내용일 뿐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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