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최근 포트폴리오

길진 않지만 몇 달 동안 주식에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주식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도 많으며, 다양한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어마어마한 정보를 통해 자신의 투자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대략 4-5년은 공부를 해야 주식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소화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주식 투자에 대한 공부의 시간을 단축시킬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올바른 투자를 배운다는 전제가 포함됩니다.

 

주변에 투자에 전문적인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을 통해서 배운다면 아마도 시간 단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불행히도 제 지인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유명 투자자들의 투자 철학을 따라 하면서 배우는 것이 공부하는데 필요한 시간들을 줄일 수 있으며 올바른 투자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아는 투자 대가는 워런 버핏, 벤자민 그래이엄,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 정도입니다.  아마도 가장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여전히 활동이 왕성한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공부한다면 앞으로의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공부하기 전에 먼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워런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면 워런 버핏이 어떤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주식 선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워런 버핏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주식은 Coca Cola, American Express입니다. American Express는 1960년대부터, Coca Cola는 1987년부터 소유하고 있었던 주식입니다. 다음은 American Express와 Coca Cola의 2006년부터 현재까지 EPS (주당 순이익)과 ROE (자기자본이익률)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경기에 따라 굴곡이 있기는 하지만, 괜찮은 EPS와 ROE를 볼 수 있습니다.

코카 콜라와 아맥스의 EPS, ROE

버크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도 2020년도 1분기에 엄청난 손실을 겪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금융 및 항공사의 실적 저조로 인해 1 분기 (여러 항공주의 지분들을 매도했었습니다.) 동안 손실액이 총 545억 달러 정도였습니다. 2분기에는 반등을 통해 345억 달러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다음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8월 14일 제출한 가장 최근 13-F 신고를 기준으로 6월 30일 워런 버핏이 현재 보유한 주식 목록입니다. 첫 번째 목록은 포트폴리오 가중치 상위 20위 목록이고 두 번째는 주식수 상위 20위 목록입니다. (자세한 데이터는 gurufocu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주식 가중치 상위 20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주식 수 상위 20

Apple의 주식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44.18%를 차지하며 대략 1150억 달러의 가치로 1위이며, Bank of America와 Coca Cola, Kraft Heinz는 여전히 보유 주식 수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6월 30일 기준으로 봤을 때 금융주를 줄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Wells Fargo (-26.49%), Bank of New York Mellon(-9.29%), JPMorgan Chase (-61.52%), Mastercard (-7.5%)의 주식 수를 줄였습니다. Sirius XM Holding의 주식을 60% 가까이 매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Kroger는 15% 더 매수를 하였고, Liberty SirusXM은 40% 더 매수를 하였습니다. 또한 Barrick Gold라는 주식을 새롭게 매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아래 표에서 빨간색은 매도를 한 주식이고, 파란색은 매수를 한 주식입니다.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된 주식은 새롭게 매수를 한 주식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매수한 Barrick Gold라는 회사는 금광 회사로 과거에 워런 버핏이 금에 대한 투자를 상당히 회의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로 워런 버핏은 우수한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수익이나 수입을 창출할 수 없는 금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주 이야기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로 인해 조금 더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니면 워런 버핏이 아닌 버크셔 해서웨이의 다른 경영진 (Todd Combs와 Ted Weschler)의 아이디어였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표는 버크셔 해서웨이 상위 20위 주식 (가중치와 주식 수)의 지표 분석들을 정리해 놓은 표입니다. 단순히 몇 가지 지표를 보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어떤 주식은 매도를 하고 어떤 주식을 매수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직 제가 그 정도의 분석 능력이 되지 못하기에 어떤 결론도 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재정 지표

초보로써 확인할 수 있었던 몇 가지는 SIRI (Sirius XM Holdings Inc)의 경우 올해의 EPS와 ROE가 상당히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WFC (Wells Fargo & Co)도 올해의 EPS가 마이너스이며 향후 5년간의 EPS 예상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JPM (JPMorgan Chase & Co)도 향후 5년간의 EPS 예측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워런 버핏의 최근 포트폴리오를 보고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포트폴리오 목록만 보고 번뜩이는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대가가 어느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도 많고 표도 복잡해 보이지만 유익한 정보였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