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몇 달 전인 것 같습니다. 월마트에 필요한 것이 있어서 사러 갔다가 세일하는 액자를 봤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가격도 저렴하고 어디 쓸만한 데가 없나 생각하다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벽걸이 장식용 액자 DIY가 생각났습니다.
애들하고 같이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벽에 걸어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몇 개 집었습니다. 그런데 DIY에 필요한 다른 물품을 찾아보니 월마트에 팔지를 않아 살짝 난감했습니다. 들었던 액자를 슬며시 내려놓고 오려다 그냥 들고 왔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알코올 페인트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하려고 했던 벽걸이 장식용 DIY에 필요한 물품이 알코올 페인트였습니다. 미술 문외한으로 아크릴 페인트는 들어봤지만, 알코올 페인트는 생소했습니다. 일단 아마존에서 알코올 페인트를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병 하나가 대략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작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알코올 페인트가 소품용 아트에 많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재료로 알코올 그리고 긴 캔들 라이터 이렇게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단출합니다.
벽걸이 장식용 액자를 만드는 방법도 정말 간단합니다.
1. 먼저 액자의 유리를 분리합니다.
2. 원하는 물감을 유리에 아무렇게나 뿌려줍니다. 아무렇게 뿌리라고 그랬더니 아이가 가지런히 뿌려줬습니다.
3. 알코올을 물감 위로 아무렇게 뿌립니다. 그리고 유리를 움직여서 알코올이 표면 전체에 아무렇게 펼쳐줍니다. (아쉽게도 제일 중요한 부분을 사진으로 남기질 못했습니다.)
4. 알코올이 유리 표면에 골고루 잘 펴지면 긴 캔들 라이터로 알코올에 불을 붙여줍니다.
5. 불이 꺼지길 기다립니다. (알코올은 불꽃이 잘 안보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휘발성이 강하고 쉽게 인화되는 물질이므로 이 부분에서 화재에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외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불이 다 꺼지고 나면 모양이 이렇게 나옵니다.
알코올에 불 붙이는 부분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도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유리가 식은 후에 액자에 다시 넣어주면 됩니다.
이제 벽에 걸어야 할 일이 남았는데 집에 못을 찾아보니 못이 없어서 아직 방치 중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다음에 하면 더 걸작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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