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에 관심은 있지만, 게으름과 연장 탓으로 미루어 오기만 하다가 아이들이 카스테라를 좋아하기도 하고 연말도 다가오고 해서 큰 마음먹고 허니 카스테라 만들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아직 한국 베이커리만큼 맛을 내는 빵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국 마켓까지 장거리 운행을 해야만 한국 베이커리의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카스테라는 미국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고, 다른 제빵 과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카스테라 만드는 과정을 볼 때는 아주 자신 있게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과한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하였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달걀 4개, 설탕 100g, 박력분 110g, 우유 60g, 꿀 40g, 식용유 30g입니다.
따뜻한 우유 60g에 꿀 40g, 식용유 30g을 섞어줍니다.
준비한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줍니다.
분리한 흰자에 설탕 100g을 3회로 나누어서 고속 믹싱을 합니다. 머랭이 찰지게 늘어날 때까지 잘 믹싱 해주면 됩니다.
노른자는 저속 믹싱으로 잘 섞어줍니다.
믹싱 된 흰자와 노른자를 섞어주고 박력분 110g의 1/2씩 두 번에 걸쳐 채로 거른 후 섞어줍니다.
베이킹할 틀 종이를 준비해 줍니다.
틀에 베이킹 종이를 깔고 반죽을 부어줍니다. (레시피에서 높은 곳에서 부어주라고 하던 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틀 종이 준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습니다. 틀 사이즈에 알맞게 종이를 잘라 넣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서 모양이 이상해져 버렸습니다.
반죽을 틀에 넣은 후 기포를 빼주기 위해 젓가락으로 천천히 반죽을 정리해 줬습니다.
틀을 여러 번 약하게 내리치면 반죽을 정리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과정이 끝났으면 베이킹 틀을 오븐에 넣어줍니다. 180도에서 10분, 145-150도에서 40-45분 정도 구워주면 됩니다.
기다리는 과정이 약간 지루하기는 하지만, 집안에 퍼지는 맛있는 냄새가 코를 즐겁게 해 줬습니다.
틀 종이 재단이 서툴러서 빵 모양이 근사하지는 않았지만 갈색의 바깥 부분과 하얀 속 부분이 사 먹던 카스테라와 비주얼이 비슷해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시식 후 한국 베이커리에서 파는 카스테라와 맛이 똑같다며 엄지 척을 보여주니 서툴렀지만 나름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절반만 먹고 다음 날 절반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앉은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려니 아이들이 아쉬웠는지 다음에는 조금 더 크게 많이 만들어 달랍니다.
처음 해 보는 시도라 서툴기도 했지만, 결과물을 보니 뿌듯하고 가족들이 좋아하니 기쁨이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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