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배경 지식이 없는 백지상태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어떤 내용에 대해 정리할 때마다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P/B ratio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와서 오늘은 P/B ratio에 대해서 정리해 볼까 합니다.
P/B 비율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P/B 비율을 이용하여 회사의 시가 총액을 주당 순자산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누는 계산 방식입니다. 여기서 장부 가치 (Book value)는 총자산에서 무형 자산 (특허, 영업권) 및 부채를 뺀 회사의 순 유형 자산 가치입니다. 즉, 회사가 모든 자산을 청산하고 모든 부채를 갚고 남은 가치를 회사의 장부 가치 (book value)라고 할 수 있습니다.
P / B 비율의 계산
Book value (순자산 가치) = Assets (자산) – Liabilities (부채)
Book Value per Share (주당 순자산 가치) = Book value (순자산 가치)/Outstanding share (주식 수)
P/B Ratio = Market Price per Share (주가)/ Book value per Share (주당 순자산가치)
P/B ratio은 어떤 의미일까요?
낮은 P/B 비율은 주가가 저평가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율과 마찬가지로 P/B 비율도 산업별로 다릅니다. 또한 P/B 비율은 회사가 즉시 파산했다고 가정했을 때 남아 있는 금액에 대해 투자자가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있는지의 여부를 나타냅니다.
투자자들은 P/B 비율을 이용하여 회사의 주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P/B 비율은 또 다른 성장 지표 인 ROE (return on Equity, 자기 자본 이익률)와 연관되어 종종 고려됩니다.
여기서 자기 자본 이익률 (ROE)는 기업이 자금을 투자해 한 해 동안 얼마만큼 순수하게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써 순이익을 자기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 자기 자본이 $100 million이고$20 million이면 ROE는 20%가 된다.
P/B 비율과 ROE가 큰 차이가 있다면 이는 회사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대평가된 주식이 종종 낮은 ROE와 높은 P/B 비율의 조합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ROE가 증가하면 P/B 비율도 증가해야 합니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P/B 비율 값이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P/B 비율은 산업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산업에서 좋은 P/B 비율이 다른 산업에 비교해서 낮은 값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다른 변수들 또는 P/B 비율의 범위를 확인한 다음 P/B 비율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다양한 다른 변수들의 평가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통적으로 P/B 비율이 1.0 미만이면 가치 투자에 좋은 P/B 비율로 간주되며 잠재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는 주당 순자산 가치가 주가보다 높기 때문에 P/B 비율이 1 미만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당 순자산 가치가 주가보다 낮을 때는 P/B 비율이 1 이상이 됩니다. P/B 비율이 1 이상이면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는 의미이며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P/B 비율을 사용하는 방법의 예
회사의 대차 대조표에서 자산이 1 억 달러이고 부채가 7,500만 달러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해당 회사의 장부 가액 (Book Value)은 간단히 2,500만 달러 (1억 달러-7,500만 달러)로 계산됩니다. 1 천만 주가 있는 경우 각 주가는 $ 2.5 (2,500만 달러/1천만 주)의 장부 가액 (Book value per share)을 나타냅니다. 주가가 $5이면 P/B 비율은 2 배 (5/2.5)입니다. 이는 시장 가격이 장부가의 두 배로 평가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P/B 비율의 한계
P/B 비율은 주식의 장부가를 시장 가격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비율로 비교적 안정적이고 직관적인 지표를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P/B 비율을 유용한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P/B 비율 평가는 향후 수익 전망 또는 무형 자산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또한 각 기업이 적용하는 회계 기준이 다를 경우 특히 국가가 다른 기업의 경우 P/B 비율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P/B 비율은 대차 대조표에 유형 자산이 거의 없는 서비스 및 정보 기술 회사의 경우 유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기간 동안 수익이 마이너스의 경우 장부 가액이 마이너스 값이 되므로 P/B 비율이 쓸모없게 됩니다.
또 다른 문제로 최근에 인수, 상각 (평가 인하) 또는 주식 환매와 같은 여러 시나리오로 인해 장부 수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저평가된 주식을 검색할 때 투자자는 이러한 P/B 비율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다른 평가 수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P/B 비율은 특정 유형의 비즈니스를 평가할 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은행과 같은 자본 집약적 비즈니스에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술 회사의 경우 비즈니스의 자산이 무형이므로 P/B 비율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Netflix는 주가가 주당 장부가치보다 상당히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례로 Netflix의 P/B 비율을 확인해보고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에 나온 그래프는 Netflix의 주가, 주당 장부 가치 (Book value per share), P/B 비율, P/E 비율을 보여줍니다.
현재 Netflix (NFLX)의 경우 P/B 비율이 26.25로 상당히 높습니다. P/B 비율의 의미대로 해석한다면 1 이상이기 때문에 Netflix의 주가가 고평가 되었으며,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해야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ROE (자기 자본 이익률)을 같이 확인해보겠습니다. Netflix의 ROE를 보면 25.80%로 P/B 비율과 비슷합니다. 이 외에도 Netflix의 P/E 비율은 89.0입니다. P/E 비율이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또한 투자자들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Netflix의 P/B 비율을 보면 P/B 비율의 단점인 향후 수익 전망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P/B 비율이 그 자체로 많은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므로 ROE와 같은 수익성 지표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각 용어를 정리할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은 그 용어가 주식 분석이라는 커다란 퍼즐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 오늘 포스팅을 올리면서 몇 년 전에 3차원 직소 퍼즐을 하던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정확히 몇 피스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퇴근 후 저녁시간을 몽땅 투자해서 일주일에 걸쳐 완성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식을 알아가는 것이 약간 직소퍼즐을 맞추는 느낌인 듯합니다. 여기저기 퍼즐이 맞아 들어가고 있지만, 정리가 안 된 모습처럼 주식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은데 아는 것이 없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언젠가 깨달음이 오는 날이 있겠죠. ^^;;
'재테크 > 주식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형주와 대형주의 비교 (7) | 2020.07.26 |
---|---|
자녀에게 어떤 투자 교육을 할까? (4) | 2020.07.24 |
수익 보고서가 주식에 미치는 영향 (4) | 2020.07.23 |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경제 지표 (4) | 2020.07.22 |
주식 투자의 방향 (2) | 2020.07.20 |
주식 투자 아이디어 찾는 방법 (6) | 2020.07.19 |
주식 투자할 때 알아야 할 숫자들 (10) | 2020.07.17 |
주식 시장 트렌드의 원인들 (6) | 2020.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