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 EPS (feat 기본 EPS)

오늘 포스팅은 어제 포스팅 마지막에서 잠깐 언급했었던 희석된(Diluted) EPS (기본(Basic) EPS와 비교를 통해)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EPS는 주당 순이익 (Earnings Per Share)입니다. 재무 성과를 분석할 때 중요한 재무 지표로 연간 보고서나 10-K에서 손익 계산서를 확인할 때 기본 EPS와 희석 EPS를 접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EPS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과 주당 이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생하는 이익이 여러 가지 이유로 주주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희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회사의 합병 또는 인수로 인해 발행되는 새로운 주식 발행, 피고용자의 스톡 옵션 행사, 전환 우선주 등과 같은 증권 발행으로 인해 이익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 기존 주주는 새로운 주주들에게 회사 소유권의 일부를 나눠주게 되므로 이익이 희석됩니다.)

 

회사는 투자자에게 주식이 희석된 것을 공개하기 위해 연간 보고서와 10-K 양식의 손익 계산서에 기본 EPS와 희석 EPS를 같이 제공합니다.

 

2019년 마이크로 소프트 기본 EPS와 희석 EPS

기본 EPS

회사의 보통주에 적용되는 순이익 (우선 배당금 제외)을 동일 기간 동안 발행한 평규 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수익이 1억 달러이고, 연초의 주식이 2000만 주로 시작해서 2000만 주를 재발행하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본 EPS = 1억 달러 / ((연초 2천만 주 + 재발행 2천만 주)/2) = 5

 

희석 EPS

계산 공식은 기본 EPS와 동일하지만, 계산에 사용되는 주식 수가 다릅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고 미래에 투자자에게 발행될 주식을 포함하여 EPS를 계산한 값입니다. 주식 수가 희석된 것을 고려한 희석 EPS는 순이익을 더 많은 주식 수로 나누기 때문에 기본 EPS보다 그 값이 낮아집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은 희석 EPS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위의 기본 EPS 예에서 1천만 주가 더 발행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희석 EPS = 1억 달러 / (((연초 2천만 주 + 재발행 2천만 주)/2) + 1천만 주) = 3.33

 

기본 EPS는 5, 희석 EPS는 3.33으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PS의 다른 지표들에 대한 영향

EPS는 주식의 가치를 분석할 때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P/E 비율, PEG 비율, 배당금 조정 PEG 비율 계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기본 EPS와 희석 EPS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계산식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P/E 비율 = 주가/희석 EPS

PEG 비율 = P/E 비율/주당 순이익 증가율

배당금 조정 PEG 비율 = P/E 비율/ (주당 순이익 증가율+배당 수익률)  (지난 포스팅 참조, 피터 린치의 주식 성장 평가 공식)  

 

 

희석 EPS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희석 EPS는 기본 EPS보다 항상 낮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업의 손실이 발생했을 때 희석 EPS는 기본 EPS보다 기업의 손실을 낮게 보여줍니다.

 

2000년 인텔의 희석 EPS 예

닷컴 열풍이 있었던 2000년도 인텔의 기본 EPS와 희석 EPS의 차이가 약 0.06달러였습니다. 회사의 발행 주식 수가 65억 주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희석으로 인해 투자자로부터 3억 9천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감소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후 많은 스톡 옵션이 사라지고 희석 EPS 계산에서 희석 효과가 일시적으로 사라졌습니다.

인텔 EPS	2001년	2000년
기본 EPS	0.19	1.57
희석 EPS	0.19	1.51

 

손익 계산서를 보면서 왜 EPS가 두 종류가 나오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다 알게 된 희석 EPS에 대해서 정리해 봤습니다.